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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공부

애플페이 한국 출시

by 꿀쿨이 2023. 2. 9.
기다려온 애플페이가 드디어 한국에 출시된다.
2014년 출시 후 한국 진출까지 10년.
긴 기다림 끝에 3월 출시 예정인 애플페이에 대해 알아보자.

애플페이는 2014년 애플에서 출시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말한다.
한국인들이 다 아는 삼성페이가 좋은 예이다. 출범한 지 10년 가까이된 애플페이는 도대체 왜
이제야 한국에 진출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애플페이의 결재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애플페이의 결재 방식에 뭐가 문제였나?
애플페이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이용한 비접촉식 결재 방식을 이용한다. NFC는 10cm 이하 거리에서만 사용가능한 방식으로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며 보안에 우수한 특성을 가진다. 삼성페이가 사용하는 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방식보다 빠르고 발전된 기술이지만 반드시 NFC 기능을 지원하는 카드 단말기가 있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NFC 단말기의 보급율은 전국 기준 10% 밖에 안되며 이 또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NFC 단말기의 가격은 대당 15~20만 원 수준으로 개인 돈을 들여 영세 자영업자들이 애플페이만을 위해 NFC 단말기를 구비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보급율은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애플페이 한국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되었다.

삼성페이는 왜 이런 문제를 겪지 않았나?
삼성페이가 사용하는 MST 방식은 한국에 대중화된 Magnetic 카드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결재 진행 시 일회용 가상 카드 정보가 생성되고 휴대폰에 내장된 MST 코일을 통해 정보를 단말기에 마그네틱 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 신규 단말기 구매가 불필요했기에 쉽고 빠르게 보편화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게 한국 진출이 가능하게 되었나?

애플페이 한국 독점 계약을 위해 현대 카드가 애플과 계약을 체결한 후 NFC 단말기 보급을 위해 단말기 비용의 60프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현대카드는 이런 방식으로 NFC 단말기를 보급하면서 1년 간 애플페이와 독점 계약을 맺기로 되어 있었다. 물론 한국 진출을 위해 현대 카드가 스스로 독점 계약은 포기했지만 말이다.

현대카드는 왜 독점 계약을 포기했는가?
한국의 여전법 제24조의 2 제3항에는 신용카드사와 VAN 사는 대형가맹점에 부당하게 보상금을 제공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고 이 법에 의해 현대카드의 단말기 비용 지원은 위법행위로 보일 수 있었다. 이를 금융위에서 문제 삼았고 결국 현대카드가 단말기 비용 지원은 하되 독점계약은 포기를 하면서 현대 카드만의 이익을 위한 행위가 아닌 모든 카드사에 도움이 되는 행위로 인정되어 애플페이는 금융위 승인을 받는 데 성공한다.

어렵게 한국에 들어오게 된 애플페이, 과연 삼성페이가 독점하고 있는 한국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시장의 판도를 얼마나 바꿀지 너무 궁금하다. 3월이 정말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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